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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 작품 소개 및 관람포인트, 메시지

by 잼나나 2024. 6. 16.

1. 작품 소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해당 시리즈의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1979년 첫 작품, 1981년, 1985년에 각각 나온 멜깁슨 주연의 작품들 이후로 30년만에 새로운 에피소드로 탄생했다. 이 작품이 후속편인지, 리부트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에는 맥스(Max)라는 캐릭터가 톰 하디의 해석 아래 새로이 형성되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자신의 내면과의 싸움을 겪으면서 과거의 상처와 그에 대한 복수심을 안고 새로운 모험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한 히어로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관객이 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다.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그 자체인 세계에서 등장인물의 생존이 걸린 극한의 상황을 그려낸다. 황폐만 사막 속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아가는 맥스의 여정이 그려지긴 하나, 사실 퓨리오사는 또다른 주인공이라 해도 될 만큼 맥드 못지 않게 주제의식을 담아내는 역할이다. 무한한 황무지 속에서, 서로 다른 인간의 갈망- 그것이 생존이건, 번식이건, 구원이건 - 을 추구하는 과정은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2. 관람 포인트

이 영화는 시네마틱한 경험을 선사하는데 매우 특화되어있다. 모래 사막 속에서 폭주차는 차량들의 전투, 장대에 매달려 보여주는 역동적인 액션 장면은 그간의 CG로 점철된 액션물에 지친 관객에게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실제로 태양의 서커스 단원들이 스턴트를 맡아 CG를 최소화하고 실제 액션을 해낸 덕분에 정말 '날 것의' 액션으로 관객에게 잊지 못한 시청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것이 바로 아날로그식 액션이다! 라고 온 장면으로 외치는 감독 덕분에 안전장치가 없는 서커스를 보는 기분으로 관객은 새로운 긴장감과 쾌감을 동시에 맛보게 된다. 

이는 액션 장면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모습에서도 마찬가지다. 'Mad max 에서 맥스가 제일 제정신'이라는 농담이 있을만큼 등장인물들은 미쳐 돌아간다. 번식에 미쳐있는 임모탄 조부터, 발할라에 가고자 미쳐있는 워보이들. 기괴한 외형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그들의 광기는 그나마 제정신인 맥스와 퓨리오사와의 충돌지점에서 광란의 질주가 되어 나타난다. 

3. 메시지

앞서 언급했다시피,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단순한 액션 영화 이상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 속에서 생존과 자유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여러 각도로 탐색하며, 그 두가지 요소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거쳐가는 복수의 의미에 대해서도 되새기도록 한다. 자유와 복수에 대한 큰 주제의식 외에도 영화 속에는 사회에 대한 감독의 시선이 잘 녹아나, 가르침이 아니라 재미있는 오락이 되어 관객에서 스며든다. 예를 들자면 영화에서 약간씩 언급된 '모성'에 대한 잘못된 신화에 대한 감독의 비판적 시각은 1945년생 백인 남성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진보적이다. 또한 사막에서 자원은 곧 권력이며, 가솔린과 물, 무기가 권력의 핵심이 되는데, 시타델의 독재자 임모탄 조는 이 모두를 컨트롤하며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 특히 물의 경우 생존에 직결되는 물질이며, 오염된 물로 시타델 외부의 난민들은 오염된 물로 병들어가기도 한다. 실제 시타델의 물 보유량은 전혀 부족하지 않음에도 이를 통제하여 권력을 유지하는 임모탄 조의 모습은 21세기 빈부 격차와 환경 오염을 동시에 겨누어 그려내는 부분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둥둥거리는 엔진음으로, 혹은 워보이들의 광기어린 연주로 심장을 울리고, 생전 처음보는 액션씬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구현해낸 미쳐버린 세계의 폭주하는 에너지.극장에서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재상영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영화적 경험 속에 묻혀있는 감독의 메시지는 인지하든 그렇지 않든, 관객의 마음 속에 박혀 전달되리라 믿는다. 마치 워보이가 던진 썬더스틱처럼 폭발적 에너지가 담겨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