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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Furiosa: A Mad Max Saga) 줄거리 및 전작 비교

by 잼나나 2024. 6. 16.

 

1.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줄거리 및 정보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미래의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전작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진주인공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퓨리오사의 과거사를 알려주는 프리퀄이라 할 수 있겠다. 물과 기름이 부족한 황폐한 사막에서 바이커 군단의 디멘투스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퓨리오사.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고, 복수를 하기위해 벼린 칼날을 휘두르는 그녀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감독 조지 밀러는 1945년 생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도 액션이란 이런 것이다를 구현하는 노장의 면모를 보여준다. 의사이기도 한 조지 밀러는 이전작 분노의 도로 촬영시에도 부상자를 직접 치료하였다고 전해진다.전작의 장대 액션을 비롯한 창의적인 액션신으로 관객을 놀라게 했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낙하산 액션이라는 새로운 시각적 선물을 관객에게 선사하며 실망시키지 않는 면모를 보여준다. 이 감독이 귀엽기 그지없는 펭귄들이 나오는 해피 피트의 감독이라는 건 모르는 사람은 아마 믿기 힘든 사실일 것이다. 주인공 임페라토르 퓨리오사 역할은 퀸즈갬빗으로 한국에 알려진 안야 테일러 조이가 맡았고, 대사 없이 표정과 눈빛만으로 속에 품은 감정을 표현하는 쉽지않은 연기를 잘 소화해냈다. 빌런 데멘투스는 토르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 헴스워스가 맡았는데, 굵직하고 낮던 본인의 목소리 톤을 버리고 비호감을 자아내는 톤으로 모든 면에서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악역의 모습을 훌륭하게 빚어냈다. 

2. 이전 시리즈와의 비교

전작 못지않은 완성도 높은 액션과 스케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중과 평단의 평가 모두 좋은 편으로, 전작의 그림자에 가려지지 않은 시리즈물이라는 점을 칭찬할 만 하다. 다만, 액션의 스케일이 커짐에 따라 전작보다 CG의 사용이 많아서 전작 분노의 도로에서 느껴지던 날 것의 액션은 줄어 들었다는 점이 약간 아쉬운 점이다.

메시지 전달력도 전작과 비교해 꿀리지 않는다. 메시지가 담고 있는 내용의 스케일이 다를 뿐, 이번 작품도 충분히 퓨리오사의 삶을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끊임없이, 강렬한 화면으로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전작은 다분히 '미친 자들의' 영화였다면 이번 작품은 퓨리오사의 영웅적 성장 서사에서 그 미쳐있는 에너지는 부족했다. '차가운' 복수의 화신으로서의 퓨리오사가 택한 복수와 그 복수를 넘어선 길은 신성하기까지 한데 메시지의 묵직함 덕분인지 전작 '분노의 도로'에서 느껴졌던 터질 것 같은 심장박동은 이번 작품에서는 만날 수 없다. 대신 차가운 벽돌처럼 무겁게 쌓아올린 서사가 빚어낸 하나의 경지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샤를리즈 테론의 퓨리오사가 정말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었던 탓에, 안야 테일러 조이가 그 역할을 어떻게 이어받아 소화할지 약간 우려되는 바가 있었으나 나름의 퓨리오사로 잘 해석해냈다고 본다. 스토리 상으로는 악역 데멘투스가 부각되는 탓에, 전작의 빌런이었던 임모탄 조는 상대적으로 애매해진 면이 없지 않다. 오히려 생각보다 높은 판단력으로 그가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는가에 대해 설득력을 부여했으며 악역은 두 작품 모두 매우 혐오스럽게 그려졌다. 

영화음악은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주기에는 충분하였으나, 영화를 보고 나온 후 까지 기억에 남지는 않아 전작에는 미치지 못한다. 어쩌면 '분노의 도로'에 나온 기타맨과 같이 음악에 미쳐있는 등장인물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적다 보니 여러모로 전작보다는 '제정신인' 영화였다. 제목엔 매드맥스가 있지만, 여긴 매드도, 맥스도 없다. 

3. 차기작에 대한 기대

대중의 호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흥행은 높은 편이 아니라고 한다. 아마 매니아층에게 어필하는 면이 강한 영화인 모양이다. (매니아인 나는 왜인지 이해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이 영화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 추세가 이어지면 손익분기점이 약 4억 달러인 이 영화는 심각한 적자로 마무리 될 것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차기작이 물건너 가는게 아닌가 싶어 매우 우려되는 바이다. 2015년 분노의 도로 이후 9년만에 출시된 매드맥스의 새로운 시리즈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여 또다른 시리즈를 낼 수 있을 것인가. 강력히 희망하는 본인은 오늘부터 매드맥스 홍보대사로 주변에 영화 영업을 하고 다닐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