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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서치' - 영화 기본 정보 및 전말

by 잼나나 2024. 6. 19.

1. 서치 영화 기본 정보

구글 광고를 제작해 온 감독 아니시 샤간티의 장편 데뷔작이다.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에서 술루 역할을 맡았던 한국계 배우 존 조가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를 맡았다. 2018년 개봉한 영화로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추리물이므로, 사전정보 없이 시청할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2. 실종된 딸, 찾아헤매는 아버지 

아내를 잃고 딸 마고를 키우며 살고 있는 데이비드. 밤새 공부할 거라던 딸은 데이비드가 잠든 깊은 밤에 전화를 걸지만 데이비드는 받지 못하고 그 이후로 딸은 연락이 끊긴다. 딸에게 어떤 친구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 데이비드는 죽은 아내의 컴퓨터를 켠 뒤 친구의 연락처를 수소문하지만 소용이 없다.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한 후 데이비드는 딸아이의 페이스북에 접속하여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려보지만 딸이 사교적이지 않은 상태였다는 사실만 파악할 수 있을 뿐이다. 

마고의 유캐스트 스트리밍 영상과 인스타그램 속 호수가 같음을 알게 된 데이비드는 호수로 향하고, 결국 호수 바닥에서 마고의 차량을 끌어올리지만 차 안에 마고는 없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데이비드의 연락에는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던 친구들이 마고와의 거짓된 추억을 SNS에 올리며 조회수와 좋아요를 받아 챙기게 된다. 또 집안 문제일 것이거나, 아빠가 살인자일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도 난무하게 되어 데이비드의 분노를 더한다.

살인범이 잡혔다는 소식과 더불어 데이비드는 마음을 추스르려하는데, 인터넷에 뜬 사진으로 형사 빅이 제공했던 정보가 거짓임을 알게 된 데이비드는 혼자서 추적을 계속하다 실마리를 찾게 된다.

3. 밝혀지는 전말

마고를 짝사랑해온 로버트는 유캐스트에서 다른 여자 사진을 도용하여 마고와 채팅을 하며 소통한다. 로버트가 만들어낸 가짜 '해나'에게 동질감을 느낀 마고가 피아노 레슨비를 빼돌린 손을 해나에게 치료비로 보내자, 마음에 걸린 로버트는 돈을 돌려주려 했는데 그때 하필 차 안에서 삼촌에게 받은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던 마고는 차에서 내려 도망치고, 해명하려는 로버트와의 몸싸움 끝에 마고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이 사실을 알게된 빅은 경찰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증거를 없애고, 수사를 종결시킨다. 가들이 살인범이 되어 교도소에 갇히는 것을 볼 수 없었던 엄마의 그릇된 모정이었던 것이다. 추락 후 살아남았다 해도 5일이나 지났으니 생존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데이비드는 중간의 폭우로 2일만 버텼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며 빅 형사의 증언을 바탕으로 하여 문제의 절벽에서 구조작업을 펼쳐 마고를 구해낸다. 

4. 현대인의 삶을 반영한 실감나는 스릴러

특수요원이 아닌 아버지가 실종된 딸을 구하는 스토리, 게다가 SNS가 의미 있게 등장하는 현실성 있는 배경이라서 더욱 손에 땀을 쥐고 볼 수밖에 없는 애용이었다. IT 기기와 SNS 만으로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실제로 또 그 관계는 얼마나 피상적이고 위험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좋아요와 조회수를 위해 마고의 절친이라고 거짓 눈물을 짜내는 급우, 가장 힘들 피해자의 가족을 근거 없이 모함하는 글을 쓰는 악플러 등 누군가에게는 생이 흔들릴 사건에 대해 인터넷상으로 너무나 가볍게 소비하여 유흥거리로 끝내버리는 현 세태가 너무나 혀실적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또 그러한 인터넷상의 정보가 없었다면 결국에는 딸을 그냥 잃고 말았을 아버지를 보며 이 양날의 검에 대한 의미 심장한 내용을 긴장감 가득하게 그려낸 감독의 재능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화면의 구성이 온통 전자기기 스크린 속의 모습들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에서도, IT 기기에 둘러싸인 삶을 잘 드러내주며, 미스터리를 쌓아 올리고, 해결하는 방법 역시 치밀하게 짜여있다. 알고 보면 깔려있던 수많은 복선들을 발견하려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각보다도 훨씬 많은 정보가 계속 주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데면데면하고 서로를 잘 몰랐던 부녀관계를 회복하고, 각각 아내와 엄마를 잃은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마무리는 IT기기, SNS를 넘어서 결국 사람으로 치유하는 감동까지도 선사하는 수작이다. 주변에 강력추천했던 작품으로 감독의 새로운 영화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