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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타임패러독스' 줄거리 및 반전

by 잼나나 2024. 6. 20.

 

1. 영화 기본 정보 및 줄거리

2015년에 출시된 영화로 마이클 스피어리그와 피터 스피어리그가 감독을 맡았다. 죽은 시인의 사회, 가타카, 비포 시리즈 등으로 널리 알려진 에단 호크, 사라 스누크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반전이 강력한 영화이므로 볼 계획이 있다면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시간 여행을 하며 범죄를 예방하는 주인공은 '피즐 폭파범'이 설치한 폭탄 해체 중 작전 실패로 안면화상을 입어 이식 수술을 받는다. 그의 마지막 임무는 '누군가'를 시간요원으로 섭외하는 것인데, 그는 바에서 그 '누군가'를 만나 과거 얘기를 듣게 된다. 고아원에서 태어난 제인은 이과 천재로 태어났으나 사회적이 부족하여 외로운 말썽꾼으로 자라나고 있었는데 우주로 가는 여성승무원을 선발하는 코스에 참여해 보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우수한 성적을 받았으나, 싸움이 발생하여 프로그램에서 탈락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강의실에서 나오던 그녀는 어떤 남자를 만나 강렬한 사랑에 빠지지만 그 남자는 어느 날 함께 데이트를 하던 도중 갑자기 기다리라더니 떠나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제인은 얼마 후 배가 불러와 그 배신자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알게 되지만 출산을 감행한다. 무사히 출산한 이후, 의사는 그녀의 몸 안에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가 공존했으며 출산 후 심한 자궁 출혈 때문에 자궁을 적출한 후 남성의 요도를 만들어 주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다. 그리고 앞으로 추가적인 수술로 점진적으로 남자가 되어가리라고 말한다. 이에 더하여 제인의 아이가 납치되는데, 아무리 찾아도 아이를 찾을 수 없어 좌절한 제인은 추가 남성화 수술을 받고 생물학적 남성으로 거듭난다. 주인공은 이제는 '존'이 된 제인에게, 그가 예전에 사랑했지만 배신한 남자를 죽이고 시간요원이 되라고 권한다. 그렇게 시간이동을 한 존은 제인이 '그 배신자'와 우연히 만나지 않도록 대학 교정에서 기다리는데 그러다 우연히 제인과 마주쳐 나눈 대화로 인해 자신이 바로 '그 배신자'였음을 알게 된다. 

2. 끊이지 않는 반전

사실 충격적인 반전은 그 후에도 4차례나 더 이어진다. 이 반전을 요약하면 A가 남자가 된 미래의 A와 결혼하여 낳은 것이 갓난아기인 A 이며, 더 먼 미래의 A를 죽이고 나서 과거의 A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인은 왜 이러한 무한의 굴레에 빠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과거와 미래의 교차점에서 생겨난 제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결국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 준 사람은 모두 자신 뿐인, 그야말로 '나 혼자'밖에 없는 삶이었다. 나를 낳은 어머니도, 나를 만든 아버지도, 소중한 자식도 모두 그저 나일뿐이었다. 급기야는 나를 죽이는 것조차 나다. 미쳐버리지 않고서야 살 수 없는 삶을 살아서인가, 미래의 존은 반쯤은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보이는데 그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설정들은 다시 영화를 보면 끊임없는 복선으로 정당성을 부여받고 있었다. 오가는 농담부터, 대수롭지 않게 넘긴 대사 하나하나도 전말을 알고 보면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자칫하면 어설프고 억지 쓰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극단적인 설정을 편집으로 빠져들게 만들어 관객의 몰입도를 훌륭하게 높여낸 반전물이다. 

3. 깊이 있는 메시지와 길게 남는 여운

'타임패러독스'는 단순한 시간 여행 스릴러물이라기엔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을 내포하고 있다. 시간을 넘나들며 생긴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때마다 자신의 앞에 놓인 선택이 빚어내는 결과들은 결국 인간의 삶에서 시간과 선택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해 생겨나는 삶의 분기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 와중에 나오는 인간의 고뇌, 용기, 고독 역시 그저 오락영화에서 가볍게 다루어지고 있다고 하기에는 주제와의 연결성이 뚜렷하다. 그리고 그 주제를 표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다. 에단호크도 훌륭했지만 인터섹스로 여성과 남성의 역할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해 낸 사라 스누크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다. 주제와 메시지, 연기와 연출까지가 잘 어우러져 여운을 주는 타임슬립 스릴러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복잡함을 즐길 줄 아는 스릴러 마니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