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들이 연애하고 싶어서,
혹은 커플들이 궁합 보고 싶어서 찾는 궁합, 타로 등등의 샤머니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그 점술가들은 어떻게 연애를 하는지 보여주는 신박한 연애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신들린 연애.
뒤늦게 인스타 알고리즘에 떠서 빠르게 정주행 한 '신들린 연애' 출연진들의 정보와 최종 커플에 대해 알아볼게요.
기본 정보
신들린 연애
SBS, 2024.6.18 ~ 7.23 (종영)
화요일 밤 10시 20분
남의 연애운을 점쳐주던 점술가들이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기 시작한다. 점술가들 8인의 연애리얼리티.
신들린 연애 출연진
MC
신동엽, 유인나, 가비, 유선호, 박성준
입담 좋은 패널들과 역술인 박성준이 함께 하며 출연진들의 마음을 읽어봅니다. 박성준 역술인이 말해주는 깨알 같은 정보들도 재미있어요. 신들린 연애라는 제목에 걸맞게 중간중간 각 점술가들의 특징에 대해서 해설처럼 설명해 주십니다.
남자 점술가
이홍조
하얀 양, 1988년 1월 17일
오방기를 뽑는 무당
신들린 연애에서 가장 많은 여자 점술가들의 마음을 흔든 인물.
무당이 되기 전에 트레이너, 바텐더 등을 했으니 여심을 흔드는 기본적인 매력이 탑재되어 있는 상태였어요. 동생 대신 신내림을 받기로 했던 결정이나, 순간순간의 행동들을 보면 굉장히 남자다운 스타일로 보입니다.
이재원
푸른 개, 1991년 10월 31일
사주
곱상하고 잘생긴 외모덕에 초반에는 인기몰이를 했던 출연자인데요, 멘탈이 약했던 탓일까요? 본인이 본 운명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현실에 부딪혀 힘들었던 걸까요? 수현에게 건넸던 당찬 데이트 신청이 거절당하고 난 후, 이율에게 하는 상담이 마음 아팠던 이재원은 결국 중도하차를 하고 맙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신들린 연애의 인기 남자 출연진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워요.
박이율
황금 말, 1995년 3월 28일
퇴마를 담당하는 무당
프로그램 외부에서 여자시청자 팬들이 가장 많은 인물이 아니었을까요? 여초카페나 인스타그램에서 신들린 연애 관련 영상을 보면 다들 박이율을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니네요.
일단 퇴마사라는 것부터 좀 신비롭지 않나요. 부담스럽지 않게 직진하면서도 진중한 모습. 상담해 줄 때 제일 사람이 단단해 보였던 거 같아요. 그 와중에 질투하는 모습은 또 귀여웠네요. 상대가 자신을 향하지 않아도 상대의 행복을 빌어주는 모습이 드라마 속 남자 서브 남주라고 해도 될 만큼 멋졌죠. 결국엔 서브 남주가 아니라 진짜 남주가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허구봉
푸른 소
1998년 1월 18일
엽전으로 보는 사주
뽀샤시한 외모와는 다르게 운명을 향해 직진하는 연하남이었죠. 조금 질척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수현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 짝사랑에 마음 아파하는 시청자들이 많았습니다.
여자 점술가
조윤아
붉은 소, 1992년 12월 27일
사주
밝고 안정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출연자였어요. 러브라인이 크게 나오지 않아 분량이 적었지만 박이율과의 대화에서 신들린 연애의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죠. 자신이 생각하는 안 좋은 결은 좋아하는 사람과 이루어지지 않는 게 아니라 선택할 사람이 없는 거라고. 편안하게 마음을 가질 줄 아는 모습이 (물론 그게 찐으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그럴 수 있는 것 일수도 있지만요!) 신들린 연애 여자 출연진 중 제일 성숙해 보이는 출연자였습니다.
조한나
검은 쥐, 1992년 12월 2일
타로
쾌활한 성격이 돋보이는 출연자 조한나. 이홍조와의 데이트에서 조한나의 집 상태와 구조를 이홍조가 맞춰버려서 그녀가 식겁하는 표정을 짓는 클립이 유명한데요. 저도 여기서 신들린 연애에 입문했습니다. 무당이 썸남이면 집도 잘 치워야겠네..!! 하면서요. 이재원에게 호감을 표현하다가, 이재원이 퇴소한 후 이홍조로 노선을 변경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선택받지 않아도 괜찮으니 한번 따로 보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이 멋졌어요. 이재원이 퇴소하지 않았다면 더 매력적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움이 있습니다.
함수현
붉은 달, 1993년 11월 12일
무당
빼어난 미모로 첫날 몰표를 받았던 함수현. 신들린 연애 최고 히로인이었습니다. 당차보이는 눈빛에 걸맞게 털털한 행보와 솔직한 표현으로 여장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음을 정한 후 직진하는 상여자의 모습에 저도 반해버린 출연자예요.
최한나
검은 소, 1995년 3월 23일
타로
운명과 끌리는 마음, 그리고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던 인물이죠. 박이율의 직진에 흔들리면서도 끝까지 자신이 생각하는 운명의 상대인 이홍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어요. 최종커플 예측을 가장 힘들게 만들었던 출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선택은 현명했다고 생각해요. 제 기준...
최종선택
이홍조 ↔ 함수현
황혼까지 봤다는 함수현의 말도 그렇고, 둘이 같은 무당이어서 편하게 여기는 모습.
신들린 연애 인기 남녀가 커플로 맺어졌네요. 찐으로 결혼까지 하지 않을까 기대되는 커플이에요.
박이율 ↔ 최한나
크, 박이율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최한나가 결국 이홍조가 아닌 박이율을 선택했습니다.
서로 최종 점괘를 봐줄 때, 최한나를 위해 축원을 하는 박이율의 모습이 마치 영화처럼 멋졌는데요
영화처럼 이루어진 커플, 부디 행복하고 단단하길 바라요!
이재원 : 중도하차
허구봉 → 함수현
점사가 틀리길 바랐지만, 결국 자신에게 다가왔다가 멀어지는 점사대로 함수현은 멀어지고 말았어요.
늘 수현을 먼저 생각하던 허구봉의 예쁜 마음, 다른 누군가에게서 보답받기를 바랍니다.
조한나 → 이홍조
상여자 조한나! 아닐걸 알아도 설레고 즐거웠다며 밥 한번 먹자는 멋진 말을 남깁니다.
조윤아 → 박이율
좋은 시간을 보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솔직한 감정대로 박이율을 선택했어요.
감상평
아, 왜 신들린 연애는 6부작 밖에 안 되는 걸까요. 편집된 감정선이 너무 궁금하고 아쉬운 프로그램입니다.
그래도 제가 제일 원하던 커플이 성사되었으니 만족해야겠죠?
미리 뽑아둔 운명의 상대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신기하네요.
운명이라는 거,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어요.
쉽지 않은 점술가의 길을, 원하던 원치 않던 걷게 된 출연진들의 앞에 꽃길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사실 편집된 미공개 클립 중에도 재밌는 게 많아요..
사실 신들린 연애 편집하시는 분 좀 감 떨어지신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이걸 왜 잘라냈는지 이해가 안 가는 영상들이 있거든요...
(사심으로... 박이율 나오는 부분요.....)
신들린 연애 재밌게 보셨다면 꼭 미공개 클립도 보시길 바랍니다!
신들린 연애 다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