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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허트로커 줄거리 및 영화 메시지

by 잼나나 2024. 7. 2.

1. 영화 기본 정보 및 줄거리

허트 로커는 2008년에 개봉한 전쟁 영화로, 캐서린 비글로우가 감독을 맡았으며 마크 보울이 각본을 썼다.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폭발물 처리반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연으로는 제레미 레너가 주인공 윌리엄 제임스를, 앤서니 맥키가 J.T 샌본 역할을, 브라이언 게라티가 엘드리지 역할을 맡아 열연하여 영화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실제 영화 촬영 시에는 제레미 레너와 앤서니 매키가 인지도가 낮은 편인 배우였다고 한다. 그러나 뛰어난 연기를 통해 유명 배우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영화이다. 

주인공 윌리엄 제임스는 폭발물 처리 전문가로 매일같이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한다. 제임스는 위험한 상황을 무릅쓰고 침착하게 폭발물을 처리하는 전문가로서 매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전쟁 특유의 긴장감과 생존 시의 희열에 중독되어 버린 상태이다. 위험하니 철수하자는 샌본 하사의 권고를 무시하는 등의 무모한 행동과 결정은 팀원과의 갈등을 유발하고, 동료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기까지 하고야 만다. 결국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윌리엄은 미국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지만, 전쟁이 주던 극강의 긴장감에 중독되어 버린 후인지라 평화로운 일상에 감사하기보다는 지루함을 느낀다.  결국 어린 아기를 두고, 결국 다시 전장으로 복귀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는 전쟁의 참혹함과 그로 인해 받는 인간의 심리적 고통을 훌륭하게 그려낸 수작이다. 

2. 흥행 및 수상

영화는 전쟁영화치고는 비교적 적은 1,2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졌다. 배급사를 찾지 못해 개봉은 1년 후에 성사되었으며, 미국 및 해외 시장을 통틀어 약 4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어들였다. 한국 개봉 시 아카데미 수상 성적을 너무나 강조한 마케팅으로 인해 흥행에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견해도 있다. 스릴과 서스펜스가 상당해 대중적으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지루한 예술 영화라는 인식이 편견을 유발하였다는 것이다.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였지만 영화는 비평가들로부터는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그중 6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캐서린 비글로우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역사상 감독상을 수상한 여성감독이 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까지 휩쓸었다. 참고로 비글로우의 전 남편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와 경쟁하였는데, 흥행에서는 아바타의 적수가 되지 못하였지만 아카데미상 7개 부문에서 아바타와 경쟁하며 6개 부문에서 승리하였다

3. 영화의 메시지

허트 로커는 웅장한 전투씬이 있는 전쟁 영화는 아니다. 전쟁 속에서 인간이 겪는 심리적 고통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전쟁영화 치고는 잔인한 장면이 크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만큼 몸이 긴장되는 것은 마치 이라크 전쟁의 다큐멘터리를 보듯이 생생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출은 감독이 의도한 영화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제목 'Hurt Locker'는 미군에서 쓰이는 슬랭이라고 하는데, 벗어나기 힘든 물리적 혹은 감정적 고통의 기간이라는 뜻이다. 결국 전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임을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 전쟁은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는 국가 대 국가의 싸움이지만, 그 피해는 미시적으로 보았을 때 개개인에 영향을 미치며 그 피해는 단순히 승자와 패자 중 어느 한쪽의 것으로 나눌 수 없는 것이다. 전쟁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던 군인 역시도, 이제 전장을 떠난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없게 되어버린 피해자임을 잘 그려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전쟁 영화라면 영웅처럼 그려졌을, 위험을 무릅쓰는 군인의 모습이 신격화되어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고통, 갈등을 담아내며 그들이 느꼈을 긴장감의 일말이라도 관객이 함께하도록 만들어 군인들의 희생과 용기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하도록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