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탁구 단체가 16강에서 브라질을 3-1로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탁구 여자 단체 8강전은 6일 오후 10시에 열립니다.
그런데 의외네요, 우리가 8강에서 맞붙을 상대가 당연히 홍콩일 줄 알았는데,
16강에서 5 매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스웨덴이 홍콩을 꺾고 올라왔습니다!
스웨덴은 이번 파리 올림픽이 탁구 여자 단체 데뷔 무대였는데 8강에 올라오네요.
사실 홍콩에 대한 글을 쓰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스웨덴으로 변경했습니다. 역시 승부의 세계는 예측불가네요.
스웨덴 VS 홍콩 16강 내용 요약
매치 1
리호칭-두호이 켐 VS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버그
3:2로 홍콩 승
매치 2
주청주 VS 린다 베리스트룀
2:3으로 스웨덴 승
매치3
두호이 켐 VS 크리스티나 칼버그
2:3으로 스웨덴 승
매치 4
주청주 VS 필리파 베르간드
3:0으로 홍콩 승
매치 5
리호칭 VS 린다 베리스트룀
0:3으로 스웨덴 승
스웨덴 선수 프로필
이름 : 린다 베리스트룀/버그스트롬 (BERGSTROM Linda)
생년월일 : 1995년 1월 12일
출생지 : 스웨덴 스톡홀름
세계랭킹 : 34위
홍콩과의 경기에서 린다 베리스트 선수가 나온 경기는 다 스웨덴이 이겼어요. 스웨덴의 에이스인 선수입니다. 세계랭킹도 3명 중 가장 높지요. 홍콩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매우 뛰어났는데, 제 생각보다 세계랭킹은 높지 않네요.
이름 : 크리스티나 칼버그(KALLBERG Christina)
생년월일 : 2000년 4월 1일
출생지 : 스웨덴 스톡홀름
세계랭킹 : 56위
97년생 오빠 안톤 칼버그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탁구 선수로 출전하여 남자단체 5위를 기록한 바 있어요. 탁구선수 집안의 선수입니다. 이번에도 오빠와 함께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였네요.
이름 : 필리파 베르간드(BERGAND Filippa)
생년월일 : 1999년 3월 11일
출생지 ; 스웨덴 ASA
세계랭킹 : 166위
랭킹에서도 그렇고, 홍콩전에서도 그렇고 상대적인 약체인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반드시 이기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스웨덴 복식 랭킹
복식랭킹은 린다 베리스트룀 - 크리스티나 칼버그 조가 세계랭킹 12위,
크리스티나 칼버그-필리파 베르간드 조가 세계랭킹 97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과 맞붙는 16강에서 에이스인 린다 베리스트룀 선수를 단식에서 두 번 경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크리스티나 칼버그-필리파 베르간드가 복식으로 출전했고 그 전략이 매우 성공적으로 먹혀들었다고 볼 수 있어요.
스웨덴과의 경기 예상
2023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신유빈-전지희 조가 린다 베리스트룀 - 크리스티나 칼버그 조를 16강에서 만나 3:0으로 꺾은 바 있습니다. 복식 조를 어떻게 짜게 될지 몰라서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신유빈(8위), 전지희(14위), 이은혜(42위)라는 세계 랭킹을 봐도 전체적으로 한국이 우위에 있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한국 선수들은 16강전에서 4게임까지를 치렀고, 스웨덴 선수들은 더 늦은 시간까지 5게임을 풀로 치렀으니 더 체력적으로 지쳐있을 것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한국 선수들 프로필, 단체전 경기 운영방식은 예전 글에 있어요.
2024.08.05 - [SPORT] - 탁구 여자 단체 브라질전 분석
하지만 방심할 순 없습니다. 우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이은혜선수가 상당히 공격범실이 잦았어요. 복식을 이기고 시작하겠다고 '희빈'콤비를 복식으로 내보내면, 결국 단식에 이은혜 선수가 두 번 나와야 한다는 말인데 그래서 브라질 전 경기가 생각보다 길어졌죠. 이 전략을 스웨덴전에서도 이어나갈지 의문입니다. (물론 이은혜 선수도 최선을 다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선수의 역량은 역량이고, 감독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지가 궁금하다는 뜻이에요.)
이번에 스웨덴 선수들에게 패배한 홍콩 탁구 여자단체 선수들의 랭킹은 다음과 같아요. 리호칭(62위), 두호이켐(47위), 주청주(59위). 랭킹으로 보면 실력이 비교적 평준화 되어있는 팀이었는데 선수별로 랭킹의 편차가 큰 스웨덴이 이긴 것은 전략을 잘 짰기 때문인 것 같거든요.
일단 객관적인 전력대로, 한국 팀이 이기고 올라가기를 바라는 수밖에요.
저번 글에서는 가볍게 이기고 4강 중국전에서 기운 냈으면 좋겠다고 설레발을 좀 쳤었는데
오늘 경기보니 그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4강 꼭 진출할 수 있기를, 한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