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부전승으로 8강? 배드민턴 조편성 방식

안세영 선수때문에 올림픽 배드민턴 조편성을 들여다보신 분이라면 안세영 선수가 A조였다는 사실을 아실거에요.
그런데, B조는 없어요...?
그리고 조별예선을 끝내고 16강을 해야하는데 안세영 선수는 16강 없이 부전승으로 8강에 갑니다.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16강에 갈 선수를 가리기 위해 A~P조를 편성하지만 B, F, O조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짜? 조에요.
이게 어떻게 된 일 일까요?

배드민턴 출전 인원 결정 방식

배드민턴 종목은 세계랭킹에 입각해서 172명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으로 인원이 아예 정해져 있어요. 남녀 단식 선수 각각 38명, 복식 3종목(남녀+혼합) 각 32명으로 총 172명이 되는거죠. 만약 복식 선수 중 혼합 복식에 중복 출전하는 선수가 있으면 해당 성별의 단식 선수를 한명 추가하는 방식으로 TO를 채웁니다.

~2012년 16개 조 편성

2012년 런던 올림픽때는 16개 조가 실제로 있었는데요, 38명에 16개 조편성을 하니 상당 수의 조에서 2명만 맞붙는 걸로 조별예선이 끝나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방식을 개선해야 되겠다는 필요성이 커지자 새로운 방식으로 조를 편성하기로 합니다.

2016년 13개 조편성

2016년 리우올림픽 때부터 세계랭킹 1~3위에게 1~3번 시드를 부여하면서 '부전승'이라는 큰 메리트를 주는 방법이 도입되었습니다. 상위 시드 3명을 부전승으로 8강에 올려보내면 13개 조에서 각 3명의 선수를 배정하는 게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성 단식의 경우 랭킹 순 38명과, 난민대표팀 선수 1명이 특별 출전하여 13개조에 3명의 선수가 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전승을 부여받은 1번~3번 시드가 8강전부터 일찍 만나는 대진을 피하기 위해서 각 시드의 조를 A, P, E로 각각 고정하였고 그래서 그 조들과 16강에서 만나는 B, F, O조는 실제로 선수가 존재하지 않는 조가 되게 되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가 A조에 속해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죠.